고민 테라피 (Worry Therapy)/공부의 기술

[공부의 기술] 손필기와 뇌의 작용: 왜 손으로 쓰면 더 잘 기억될까?

Healing Layla 2025. 4. 5.

안녕하세요, 힐링라일라입니다..오늘은 '공부할 땐 손으로 써야 한다' 는 말이 왜 아직도 유효한지,손필기와 뇌의 작용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1. 손으로 쓰면, 뇌가 더 많이 움직인다

키보드로 타이핑할 때보다,
손으로 글씨를 쓸 때는 더 많은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 운동 피질: 손의 세세한 움직임을 조절
  • 감각 피질: 종이의 질감, 펜의 느낌 등 감각 자극
  • 시각-운동 통합: 눈으로 보고, 손으로 조절하며 공간을 활용

이처럼 복합적인 감각 자극운동 조절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뇌가 “깊이 있게” 정보를 처리하게 됩니다.

2. 정리하면서 쓰면, 요약력 + 구조화 능력 ↑

손으로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요약하고 문장을 재구성하게 되죠.
이 과정은 단순한 필기가 아니라 ‘정보를 재구성’하는 학습행위예요.

  • 타이핑은 들은 그대로 적는 경우가 많지만,
  • 손필기는 속도 제약 때문에 **‘내 방식으로 정리해서 적기’**가 필수가 돼요.

이게 바로 기억에 오래 남는 핵심 포인트!

3. 손필기할 때 자극받는 뇌의 주요 영역들 🧠 

  1. 운동피질 (Motor Cortex)
    • 손을 움직일 때 활성화되는 뇌의 중심 부위입니다.
    • 펜을 잡고 글씨를 쓸 때 손가락, 손목, 팔의 정교한 움직임을 조절하죠.
    • 정교한 운동기능을 반복할수록 기억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2. 전두엽 (Prefrontal Cortex)
    • 생각을 정리하고 판단하는 곳, 집중력과 계획, 의미 파악에 관여합니다.
    • 손으로 쓸 때, 단순히 받아적는 것이 아니라 “이걸 어떻게 정리할까?” 하고 고민하는 사고 작용이 활발해져요.
  3. 해마 (Hippocampus)
    • 학습과 기억의 핵심!
    • 손으로 쓰면서 정보를 구조화하고 반복하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4. 시각피질 (Visual Cortex)
    • 글자의 모양, 색상, 위치 등 시각 정보 처리를 담당해요.
    • 손글씨는 개인의 스타일이 들어가 시각적 자극이 풍부하므로 기억을 촉진합니다.
  5. 소뇌 (Cerebellum)
    • 정교한 움직임과 **운동 기억(Motor Memory)**에 관여하는 뇌 부위예요.
    • 손글씨의 “익숙한 느낌”이 반복될수록 **기억의 고착화(automaticity)**를 도와줍니다.

✍️ 정리하자면,

손필기는 단순한 기록 행위가 아니라, 뇌 전체를 연결해주는 통합 학습 활동이에요.
운동 + 감각 + 시각 + 사고 + 기억이 동시에 작동하니까,
학습의 “깊이”가 확 달라지는 거죠.

4. 손필기는 ‘심상(이미지)’을 만든다

글자 하나하나를 직접 쓰는 과정에서
‘시각적 이미지’가 뇌에 저장됩니다.
특히 색깔을 바꾸거나 도식으로 정리하면,
그림처럼 떠오르는 기억의 고리(Visual Cue)가 생기죠.

이건 나중에 시험장에서 '그 페이지에서 오른쪽 아래쯤에 있었는데…'처럼
위치 기반 기억(Spatial Memory)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5. 느림은 곧 깊이이다

손으로 쓰는 건 타이핑보다 확실히 느려요.
하지만 이 느림이 **정보를 곱씹고 반추(reflection)**하는 시간을 줍니다.

즉, 빠르게 외워 금방 잊는 공부 → 천천히 오래가는 기억으로 바뀌는 거죠.

6. 감정과 연결되는 학습

손필기에는 나만의 글씨체, 꾸밈, 강조가 들어가죠.
이건 감정적인 애착과 연결되어,
그 페이지가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 됩니다.

디지털 노트에는 없는 개인적인 흔적이 학습 몰입도를 높여줘요.

마무리하며

세상이 디지털화되더라도,
손으로 직접 쓰는 힘은 여전히 학습에서 강력한 도구입니다.

오늘 하루, 공부하거나 생각 정리할 일이 있다면
노트 한 권과 펜 하나를 꺼내보세요.
뇌가 더 깊이, 더 오래 기억하게 도와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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